북측이 후계자 김정은이 방중을 마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접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정은은 방중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파악됩니다.
단독 방중이 예견됐던 상황에서 동행마저 안 한 이유를 두고 중국이 후계 공인을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중화인민공화국정부는 두 나라 노세대혁명가들의 고귀한 넋이 어려 있는 전통적인 중·조 친선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가는 데서 역사적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지적하시었다."
북한의 3대 세습 인정을 시사하는 후진타오 주석의 발언.
지위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2월 방북한 멍젠주 공안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부위원장 때문에 혁명 계승 문제가 빛나게 해결된 것을 축하한다"는 발언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방중을 마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후계자 김정은 부위원장이 국경에서 영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 후계자 김정은 부위원장이 동행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 후계 공인을 목적으로 단독 방중이 유력하던 차에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북한 후계 인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협력과 천안함과 연평도, 비핵화에 대한 책임 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후계 인정을 협상 카드로 이용한다는 해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과 김정은 부위원장이 만나기엔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다고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로서 단독 방중 시 이미 정치국 상무위원이었고, 특별열차를 이용할 때 김 위원장급으로 경계를 강화하기에도 시기상조였다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