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는 우리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며 동해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 지구 통신 연락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강태화 기자
【 질문 1 】
북한이 국방위원회 명의로 동해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 지구 통신연락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북한은 국방위원회 명의로 우리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며 동해 군 통신선 차단하고, 금강산 지구의 통신연락소까지 닫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으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는데요.
국방위원회는 명실 공히 북한 최고의 권력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반응은 신중합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조치가 어떤 형태의 국제적 조치로 이어질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동해와 금강산 통신선 차단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지구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로 통행은 서해지구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강산 지구 통행도 서해지구로 이뤄진 전례가 있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국방위는 이밖에도 우리 정부의 대결 책동을 마무리하기 위한 전면공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정부의 심리전을 지적하며,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대상을 목표로 한 타격, 즉 전면 타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급변사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형적인 비난도 이어갔는데요.
우리 정부의 '원칙론'은 북한이 망하기를 기다리는 전략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로 인한 정부의 5·24 제재에 불만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경제난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정부는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에 앞서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조치를 전제해왔습니다.
6자회담으로 나아가기 위한 3단계 재개안에서는 위 전제에 비핵화의 진정성 표현을 더했던 게 지금까지의 남북 갈등 상황의 골자였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성명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측이 우리 정부의 제재를 없애고자 강도 높은 조처를 내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