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중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이후 3국이 대화 재개를 위한 '새판'을 짜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미국·중국이 연쇄 접촉을 합니다.
먼저 미국과 중국.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중국 고위 당국자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공통 입장을 재확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도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이 제안한 남북대화 재개를 사실상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급한 건 북한의 강경 입장에 당황한 우리 정부입니다.
당장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전해듣고,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는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캠벨 차관보와의 서울 연쇄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가시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우리가 회담 재개의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북한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학교 교수
- "이명박 정부의 임기 말까지는 남북관계를 계속 갈등 국면으로 끌고 가는 게 자기네들의 상황에 유리하겠다고…."
일단 7월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노리고 3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