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의료 문제가 연일 제기되고 있는데요.
일반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장교로 복무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앞으로 일반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이 군 장교로 복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와 육군이 의료체계 개선의 후속조치로 내린 결론입니다.
군 소식통은 "턱없이 부족한 간호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일반대 간호학과 남학생을 학사장교나 학군사관으로 복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반대 간호학과 남학생은 2,200명 수준으로 대부분 의무병으로 입대하고 있습니다.
군의관들에 대한 사기 진작 방안도 마련됩니다.
논산훈련소와 사단 신병교육대에 근무하는 단기군의관에 대한 수당을 신설하고, 근무지 배치 때 희망지역에 대한 우선권을 줄 계획입니다.
병사들에게는 진료 선택권을 넓혀주기로 했습니다.
열이 심하거나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등 군병원 진료로 진단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 육군훈련소 7개 연대에는 군의관 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1개 연대의 훈련병이 2,500명인 점을 감안할 때, 7개 연대 1만 7,500명을 군의관 혼자 담당하고 있다는 계산입니다.
군은 훈련소의 군의관 4명을 증원한 데 이어, 연내에 3명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