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소득세·법인세에 대한 추가감세를 사실상 철회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비록 당론으로 확정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정부와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이른바 '감세 의원총회'를 열어 소득세와 법인세 추가감세를 사실상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당론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추가감세 철회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다만 소득세·법인세에서 별도의 최고구간 설정 여부와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조세감면제 문제는 함께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두아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구간 대해 추가감세 철회하는 법안은 예산부수법안이라 정기국회에서 다룰 수 있으므로 당정협의와 여야 협상 절차가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별도 최고구간 신설 문제 등은 당 정책위를 비롯한 지도부와 해당 상임위인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1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추가감세 철회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 결과 응답자 98명 중에서 추가감세 철회 찬성이 63명, 반대는 33명에 그쳤습니다.
한나라당이 추가 감세 철회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것은 친이계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감세정책이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친시장정책이었던 만큼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당청 간 마찰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과 관련해 근본 원인인 학력차별 사회 폐단을 줄이기 위해 학력차별금지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