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국회 문방위가 계속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틀째 회의실을 점거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 앵커 】
민주당이 오늘도 회의실을 점거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어제(28일) 김진표 원내대표와 문방위원 등 민주당 의원 20 여명이 밤새 회의장을 지키면서 문방위 개최가 무산됐는데요.
오늘도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9시부터 문방위 회의실에서 다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였습니다.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출석해 문방위 회의실 점거를 이어가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를 시도하려는 것은 KBS의 환심을 사고, 민주당과 KBS를 이간시키려는 정치적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오늘 오후 2시 본회의 시작 전까지 점거를 이어간다는 방침인데요.
오후 2시 본회의 전까지 한나라당 전재희 위원장과 문방위원들이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일(30일) 자정 6월 국회 가 끝날때까지 문방위 회의실 점거를 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어제 한나라당 이명규,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의 두 차례에 걸친 협상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8월 표결처리' 중재안이 제시됐지만, 한나라당 문방위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도 강행처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