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의 비전 발표회가 어제(2일)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각 후보들은 본인만의 전략을 앞세우며 수도권 민심을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정리합니다.
【 기자 】
전국 순회 발표회를 열고 있는 한나라당이 마지막으로 수도권에 입성했습니다.
대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의 패배를 거울 삼아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먼저 원희룡 후보는 내년 총선 필승의 카드는 40대라며, 공천과 관련해서는 홍준표 후보와 대립각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1번)
- "지금 어떤 사람 공천을 놓고 새로운 계파를 만들고, 대표가 되면 대표가 공천 책임지고 할 테니까 나한테 줄 서라 이런 거 통하지 않습니다."
권영세 후보 역시 지난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자들은 전당대회에 나올 자격이 없다며 새 얼굴을 뽑자고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2번)
- "분당 공천, 누가 했습니까? 강재섭 후보가 된다 안 된다. 결국, 패배하게 만든 분들, 여기 앉아 계신 세분 아닙니까? 여러분…"
홍준표 후보는 본인의 여론조사 결과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당선되면 부정부패 척결과 서민정책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3번)
- "여론조사를 어제까지 한 것을 모아보니까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서울 경기 강원 인천 충청 영남 당심과 민심에서 압도적으로 홍준표가 1등입니다."
며칠 전 국회의원 아들 출신이라는 이유로 민심을 모를 것이라는 공격을 받았던 남경필 후보는 반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4번)
-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2002년에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저는 타고난 한나라당입니다. 저는 그것이 자랑스럽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한나라당으로 죽겠습니다. 여러분…"
박 진 후보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종로에서 이긴 경험을 내세우며,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 위기론을 잠재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 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5번)
- "손학규 대표를 꺾은 저 박 진이 당 대표가 되어야만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기를 꺾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유승민 후보는 친이-친박 계파 갈등은 오히려 친박 출신인 본인 만이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수도권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6번)
- "박근혜 전 대표가 유일한 필승카드라면 누군가가 박근혜 전 대표를 지키고 보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나경원 후보는 진정한 여론조사 1위는 자신이라며, 조직과 계파에 연연하지 말고 주어진 2표를 정확하게 행사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7번)
- "조금 전에 홍준표 후보께서 나오셔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1등 하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어제 신문에서도 제가 1등인 것으로 봤습니다."
6곳의 전국 비전발표회를 모두 마친 한나라당은 오늘(3일)부터 투표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