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해병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에 김 상병을 도왔던 공범이 확인됐습니다.
군 헌병대는 오늘 새벽 범행에 동조한 정 모 이병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가해자 김 상병을 도왔던 공모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강화도 해병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에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범은 어제 조사 결과 발표에서 김 상병에게서 술냄새가 났었다고 진술한 정 모 이병입니다.
조사 결과 정 이병은 기존의 진술과 달리, 김 상병과 공모해 소총과 실탄 등을 절취했고, "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김 상병의 말에 동조해 "그렇게 하자"고 김 상병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 범행을 저지른 뒤 함께 도망을 가자고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 상병이 실제로 총을 쏘기 시작하자, 겁이 난 정 이병은 도망을 가, 직접적인 범행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헌병대는 이에 따라 정 모 이병을 오늘 새벽 1시 20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이병의 공모 사실은 김 상병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김 상병이 자신을 도와준 병사로 정 이병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 이병은 당초 김 상병에게서 술냄새가 났다, 그리고 범행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실탄을 장착한 김 상병에게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고 상부에도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무기고를 비웠다는 사실에 대해 군 당국은 취침상태 확인을 위한 정상적인 활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상황병이던 이승렬 상병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김 상병이 무기고에서 무기를 꺼내 간 것으로 파악된 상태인데요.
김 상병은 심문에서 "이승렬 상병을 보자 순간적으로 총을 쏘았다"면서, "제일 친한 친구가 이승렬이다. 보고 싶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군이 정상적인 활동이었다고 밝히긴 했어도, 무기고가 열려있고 관리하는 사람조차 없었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