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병대 총기 사고와 관련해 군이 김 상병과 공모한 정 모 이 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공범 정 이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선임병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병대 총기사고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가해자 김 모 상병과 공범 정 모 이병은 이미 6월 초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7월 말 휴가에 앞서 전 부대원을 죽이고 도망간다는 계획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일생 /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정 이병 자신도 평소 괴롭힘과 무시당한 것을 생각하고 소초원들을 다 죽이고 함께 탈영하자고 역제의하자 김 상병이 지금 하자라고 함께 창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정 이병은 하지만, 실제로 총기를 탈취해 사격이 시작되자 범행을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수사본부는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먼저 정 이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편, 해당 부대에서 실제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정황도 확보됐습니다.
한 병장은 선교사가 되려는 정 이병의 성경책에 불을 붙이고, "성기를 태워버린다"며 바지에 살충제를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상병은 얼굴과 목에 소독약을 억지로 바르고 씻지 못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정 이병이 진술한 가혹행위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가혹행위와 기강 문란에 대한 질타에, 국방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 장관
- "구타·기수열외 등 병영의 악 폐습을 뿌리뽑을 수 있도록 해병대 병영문화를 혁신할 것입니다."
우선 인성검사를 강화하고 여기서 결함이 있는 지원병은 입영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