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해병대의 총기사고와 관련해 해당 부대의 소초장과 상황 부사관이 구속됐습니다.
군은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를 연대장선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화도 해병대의 총기사건과 관련해 부대 간부들에 대한 책임 추궁이 시작됐습니다.
당장 해당 부대의 소초장 이 모 중위와 한 모 하사가 구속됐습니다.
소초장인 이 모 중위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김 상병을 면담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 부사관이었던 한 모 하사는 무기고를 열어놓고 자리를 비워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들의 혐의에는 "이상 증상을 보인 장병의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와 무기관리를 허술하게 한 혐의 등 모든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공범 정 이병은 상관 살해와 살인·군용물 탈취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상관 살해는 군법에서 가장 중대한 범죄로, 혐의가 인정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수사단은 또 책임 소재를 해병대 지휘라인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중대장과 대대장을 비롯해 연대장까지 책임소재를 따질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지문과 유전자 감식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공소 유지를 위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수사단은 다음 주 중 김 상병과 정 이병을 참석시킨 현장검증을 할 계획입니다.
또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진술과 관련해서도 해당 선임병들을 불러 사실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 이병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처리 대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tripme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