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무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14일)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등 사정 라인을 개편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법무부 장관에는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내정됐고 검찰총장 후보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서울고검장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뿐 아니라 여당 안에서도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소장파들이 문제 삼고 있는 인사는 법무장관 내정설이 나도는 권재진 민정수석과 검찰총장 기용설이 도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권 수석에 대해선 대통령을 보좌하던 측근이 바로 사정기관장으로 간다는 점을, 한 검사장에 대해선 '병역 면제' 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권 수석을 기용할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공정성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중도 소장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역시 "민정수석과 병역면제 공직자를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내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를 포함한 대다수 지도부는 권 수석을 장관에 임명해도 별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역시 임명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최측근을 법무부 장관으로 앉히려는 의도를 이해하기도, 용납하기도 어렵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늘(13일)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하면서 의견을 들은 뒤 사정라인 인선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