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혹행위를 일삼은 병사에 대해서는 해병대원의 자부심인 빨간 명찰을 회수할 전망입니다.
해병대 병영혁신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대응책 마련 논의와 함께 해병대 문제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포 해병 2사단에서 열린 해병대 문화 혁신 토론회.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현존하는 해병대 악습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장관
- "(가혹 행위는)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다…즉 구타 가혹행위는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절대요인이 됩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기수 열외에 대해서는 대원들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도 뒤따랐습니다.
▶ 인터뷰 : 신현진 / 해병대 1사단 상병
- "(왜곡된 기수 문화를 통해) 구타나 가혹행위와 같은 인권 억압적 행위 등이 마치 군기 유지를 위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풍조가 만연하게 됐습니다. "
이 같은 지적을 바탕으로 해병대는 사령관 직권으로 가혹 행위가 적발된 중대급 이하 부대를 해체하고 재창설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구타 등을 일삼는 병사에 대해서는 해병 자부심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회수하는 극약 처방을 추진합니다.
지난 11일 창설된 해병대혁신추진단은 이를 포함한 혁신과제 22개를 선정해 해병대 병영생활수칙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인권위 등 외부 전문가 진단도 참고해 주기적인 평가 체계를 갖춰서 병영 문화 혁신을 꾀한다는 복안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