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 6자회담을 조속해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합의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첫 단계인 남북 비핵화 회담이 시작되면서 북핵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위성락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비핵화 협상을 하는 과정의 재개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기로 남북이 합의했고, 이런 과정을 지속해 6자회담의 여건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성 부상
- "9·19 공동성명을 계속 확고히 이행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고, 전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뜻이 표명됐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2년 7개월 만에 이뤄진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특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첫 단추'를 뀄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측은 비핵화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북미회담과 6자회담으로 진행되는 이른바 '3단계 접근안'을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비핵화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와, 평화적인 핵이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이 맞섰고, 여기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까지 겹치면서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가 추구한 단계적 접근의 첫 번째 단계가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이어, ARF 회의 기간에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큽니다.
이번 정부 들어 남북의 외교 수장은 아직 단 한 번도 회담을 연 적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남북이 합의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논의에 돌파구가 마련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