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일본 의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한 법리검토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요구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1일 일본 자민당 의원 4명이 울릉도를 방문합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초 일본 의원들의 자제를 촉구하던 정부.
▶ 인터뷰 : 김성환 / 외교통상부 장관 (지난 23일)
- "울릉도 방문 계획은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울릉도 방문 계획을 철회하지 않자 강경한 입장으로 기울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에는 일본 의원들의 입국 자체를 막는 방안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법에 대한 법리 검토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의 목소리도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특임장관 (지난 24일)
- "독도 문제는 이번 기회에 원천적이고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 의지를 한국이 보여줘야 합니다."
여당은 아예 입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 (지난 25일)
- "법무부는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따라 일본 우익 의원 4명의 입국을 금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 의원들의 입국을 막을 경우, 일본 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예정된 일본 의원들의 입국일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