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습니다.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하고, 등록금 인하 방안과 FTA 비준 문제도 다루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질문 1】
그동안 여야가 8월 국회 개최를 놓고 진통이 많았는데, 자세한 합의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오는 23일과 29일, 31일 사흘 동안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한진중공업 문제는 오는 17일 청문회을 열어 해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조남호 회장에 대해서는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출석하지 않더라도 청문회는 그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는 200일 넘게 고공 농성 중인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에게도 참석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대학 등록금 인하 방안은 여야가 의견을 조정해 사립대 구조조정 법안 등 관련법을 8월 내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 대책 법안 역시 8월 처리에 뜻을 함께했습니다.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했던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필요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주안점을 뒀던 한미 FTA 비준과 북한인권법은 합의문에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가 합의한 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FTA 비준 논의와 북한인권법은 이 범주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그런 가운데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의 검찰 기관보고는 파행으로 진행됐다고요?
【 기자 】
네, 특위는 애초 오늘 검찰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는데요.
검찰은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전원 출석하지 않은 채, 서면으로 보고를 대신했습니다.
이에 특위는 출석을 거부한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해 오늘 오후 4시까지 출석하라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대상자는 박용석 대검 차장과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 등 저축은행 수사지휘라인 6명입니다.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곧바로 대검과 중앙지검에 갔으나 해당자들을 만나는 데는 실피했습니다.
국회가 현지 검사에게 동행 명령을 내린 것은 2003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정두언 위원장은 "법에 따라 동행 명령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도 응하지 않으면 국회 불출석 죄, 모욕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