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가 아직은 먼 일이라고 시사하는 한편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기업인에게는 기후변화 대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 여건이 아직 조성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는 해제될 수 있지만, 언제인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일고 있는 남북 대화 재개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 간에 남북한 당국이 대화를 통해…남북문제는 인내를 가지고 해야 합니다."
반 총장은 이런 차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개입할 시기를 잘 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종진 / MBN 국제부장
- "혹시 방북할 계획은 있으신지…. 구체적으로 언제쯤인지…."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다자적인 틀, 양자적인 틀 이것이 우선순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참사나 한국의 폭우로 인한 수재가 극심한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며 개발중심과 소비중심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그린에너지를 사용하는데 기업과 정부가 앞장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