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전경련 등 경제 단체를 불러 공청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대기업의 행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사회적 책임을 모른 체하는 전경련을 해체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이화수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대기업들이 사내 유보금 쌓아둘 게 아니라 투자해서 일자리 만드는 게 바람직한데…"
▶ 인터뷰 : 조경태 / 민주당 국회의원
- "과거에 대기업을 국민이 많이 키워줬기때문에…이제는 그만큼 경쟁력을 갖췄기때문에 국민한테 보답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중소기업 측도 대기업이 자기 이익만 챙기지 말고 동반 성장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영역 침해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재벌의 이익만 옹호하는 만큼 해체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국민과 시장은 전경련이 도대체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 질문합니다. 공생발전이란 큰 틀에서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과감히 해체하고…"
공청회에선 한 시간 늦게 출석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허 회장은 애초 공청회를 빠지려고 전날 갑자기 해외로 출국했지만, 정치권의 거센 압박을 받자 급히 귀국했습니다.
경제 단체들은 국회의 지적에 대체로 공감한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희범 / 경총 회장
- "동반 성장의 문제는 어느 한 쪽에서만 보거나 어느 한 부분이 과대포장돼 반기업 정서로 이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일(18일)은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예정돼있어 국회의 대기업 길들이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