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오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통해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아들 김정은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20일) 오전 10시, 러시아에 도착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 일행이 탄 특별열차가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으며, 대통령 전권대표와 연해주 주지사가 나와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고 전했습니다.
국경과 가까운 하산역은 특별열차가 지나가는 첫 번째 러시아 기차역이며, 도착 현장에선 환영 행사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확인하며, 북한과 러시아 정상이 상봉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러 기간은 총 1주일 정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이 정도 기간이면 김 위원장이 러시아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핵심 시찰지를 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아들 김정은은 이번 방문에 동행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지난 5월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에도 김정은은 북한에 남아 권력 공백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더욱이 러시아는 중국보다 유대관계가 덜한 나라인데다 방문의 주목적이 경제문제 해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굳이 후계자가 동행할 이유가 적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