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한 지 3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10년 전 러시아 방문에 비해서는 대폭 줄어든 일정입니다.
이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은 대략 1주일 정도로 예상됩니다.
지난 2001년 러시아 방문 당시 24일보다 1/3 이상 줄었습니다.
이동거리도 절반 이하입니다.
김 위원장은 울란우데에서 정상 회담을 마치고 더는 서쪽으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대로라면 왕복 8천km가 되는데 2001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1만 8천여 km의 대장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같은 일정표는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뇌졸중 이후 건강이 호전됐지만 70이란 나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정보 당국도 김 위원장의 행보가 파격적이긴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무산된 것도 건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