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아들 명의로 구입해 논란이 일고 있는 내곡동 사저 부지를 본인 명의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이 대통령이 부담해야 할 부지구입비용이 국가 예산에서 나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내곡동 사저 부지를 본인 명의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아들 시형 씨 앞으로 된 사저 땅을 매입절차를 거쳐 명의를 변경하겠다는 뜻을 가족에게 말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660㎡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융자를 받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아들 이름으로 땅을 산 것이 상속과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것이란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야당은 이번에 이 대통령이 사저 구입비를 불법으로 부담했다고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아들 시형 씨는 공시지가보다 싸게 부지를 샀고, 대통령실은 공시지가보다 4배나 더 비싸게 매입해 이 대통령이 내야 할 부지구입비용이 결국 국가 예산에서 나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다운계약서 작성, 명의신탁 의혹 등 실정법 위반 의혹들 역시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이 논란 끝에 사저 부지를 자신의 명의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부지를 둘러싼 논란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