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10% 포인트 가량 앞섰지만, 처음으로 나 후보가 앞서는 조사가 나오면서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TV토론이 진행된 직후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3.1% 포인트 앞서며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후보가 지난 3일 야권통합후보로 선출된 이후 각종 여론조사가 시행됐지만, 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기는 처음입니다.
후보 선출 전, 같은 기관에서 지난달 19일과 20일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15.9% 포인트 격차가 났던 것과는 큰 변화입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나경원 후보 대변인
- "여론조사는 당장 수치도 중요하지만, 추세가 중요합니다. 나경원 후보는 상승세, 박원순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박 후보 측은 20~30대의 이른바 '숨은 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젊은 층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지만, 한나라당의 공세에 끌려가는 형국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박원순 후보 대변인
- "국민은 네거티브 선거를 심판해야 합니다. 또 네거티브 선거전을 즐기고 있는 나경원 후보도 정신 차려야 합니다."
이같은 지지율의 변화는 나 후보와 박 후보의 맞짱토론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높은 지지율에 안주해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박 후보가 TV 토론회에 적극 참여해 지지율 상승세를 다시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