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1주년을 맞아 우리 군이 한국에 네 번째로 파병을 많이 한 터키와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경기는 4 대 4무승부로 끝났지만, 양팀 모두 승리의 기쁨을 맛본 것처럼 마무리는 훈훈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과 준결승을 치른 나라 터키.
이번엔 두 나라의 또 다른 대표팀인 군인들이 맞붙었습니다.
친선경기인 만큼 경기 전에 화려한 세레머니도 볼거리입니다.
경기장 위로는 9대의 코브라 헬기가 축하비행을 하고, 특전사들은 태극기와 터키 국기를 휘날리며 낙하합니다.
두 나라의 국기 사이에 한글과 터키어로 '미래를 함께한 영원한 형제'라고 쓴 퍼포먼스가 이번 경기의 의미를 말해줍니다.
드디어 시작된 경기.
첫 골은 경기 전반 8분쯤 우리 팀의 오원종 선수가 넣었습니다.
그 뒤로 이어진 승부는 두 나라 모두 막상막하였지만, 결국 경기는 한 사람의 부상 없이 페어플레이로 마무리 됐습니다.
▶ 인터뷰 : 최효진 일병 / 상무팀
- "오늘은 친선 경기이고 형제 이상의 의미가 있는 터키팀이랑 경기를 했기 때문에 우애를 다지는 의미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6·25전쟁에 참가한 터키팀 부감독에게도 이번 친선경기가 갖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옐멘 택인 / 부감독
- "할아버지가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경기를 봤다면 한국이 골을 넣었을 때 더 기뻐했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 영원한 혈맹이 되길 바랍니다."
터키 축구선수단은 지난 17일 입국해 일주일 동안 공동경비구역과 문화 탐방 등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