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과 관련해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당이 패할 경우 향후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청와대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물론 부산과 경남에서 기초단체장 선거가 열려 정치적인 파장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구청장과 의회까지 야당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배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선거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투표를 하는 유권자의 수와 이 중 실제 누구를 찍느냐는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선거에서 여당이 앞선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와도 뒤집히는 사례가 많았던 것도 부담입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의 반격이 시작되는 때에 공교롭게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파문 등 선거 악재를 제공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보선이 기본적으로 당을 중심으로 치르는 만큼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까지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