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격침된 백령도와 북한의 포격을 받았던 연평도를 잊으신 분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지난 6월 창설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첫 합동 훈련 모습을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령도의 하늘이 육군 UH-60헬기로 새까맣게 뒤덮였습니다.
천연 비행장 사곶해변에 내려 앉은 수십대의 수송헬기에서 해병 대원들이 하나 둘 뛰어 내립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전투배치.
북한군의 공기부양정이 NLL 북쪽 해역에 집결한다는 첩보에 한반도 본토에서 추가로 급파된 해병 지원 병력들입니다.
전진 배치 명령을 받은 K-9자주포도 신속히 이동해 사격 위치에 자리합니다.
K-9 자주포의 조준 지점은 장산곶을 비롯한 북한군의 장사정포가 위치한 진지.
공기부양정의 엄호를 초기에 차단하는 것이 K-9이 맡은 임무입니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새로 배치한 자주벌컨과 전차도 일제히 북쪽을 겨냥하며 화력을 보탭니다.
▶ 인터뷰 : 최준희 / 상병 / 해병 63대대
- "우리 해병대가 있는 한 적은 절대 도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도발한다면 벽령도 앞바다에 모조리 수장시킬 것입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된 후 처음 실시된 합동 훈련입니다.
130mm 다련장포가 처음으로 공개됐고, 공군 KF-16 전투기는 백령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공중지원시도를 차단했습니다.
북한의 국지 도발은 물론 전면전으로의 확전까지 가상해 육해공군의 최정예 화력이 백령도에 총집결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이무형 / maruch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