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표결 처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2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다음 주 초에는 국회의장에 직권상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속한 비준안 처리로 당론을 모은 한나라당은, 표결 처리를 위한 동력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명분 싸움에서 앞섰다는 판단 아래, 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반대 구실만 찾기에 골몰하는 민주당을 상대로 해서 '이성을 회복하라' 이렇게 충고하고 촉구해본들 이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한나라당은 24일 본회의 표결 처리를 목표로, 다음 주 초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에 직권상정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박희태 의장 역시 마음을 굳힌 상태입니다.
박 의장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제 더는 협상할 카드도 중재안도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요청하면 잘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비준 전에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양국 간의 합의를 장관급 이상의 당국자가 서명한 문서로 작성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협상파 의원들로 구성된 '6인 협의체'는 긴급 회동을 하고 마지막까지 협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여당 내 협상파 의원들 내에서도 더 이상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커지면서, 한미 FTA 표결 처리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선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