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가 붙던 야권 통합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통합 전당대회를 놓고 민주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혁신과통합 등은 다음 달 17일 야권 통합 전대에서 단일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거센 민주당 내 '반발'에 주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주당 중앙위원(어제)
- "우리 당원에게 묻지 않는 통합은 없어. 지도부는 총사퇴하라고."
현 지도부의 통합 추진을 반대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열고 여기서 뽑힌 지도부가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7일쯤 중앙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야권통합안 승인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지만 승인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의 '집안 싸움'으로 야권 대통합도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혁신과통합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단독 전대를 여는 것은 국민의 열망에 반하는 것'이라며 통합 전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내일(25일)로 예정된 2차 연석회의에서는 통합 전당의 당헌·당규와 전당대회 일정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