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 함께 내년도 예산소위 심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 번의 날치기'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FTA 비준안 처리 후 일주일 넘게 표류하던 예산안 심사를 단독으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갑윤 예결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기 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갑윤 / 예결위원회 위원장
-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과 함께 12월 1일부터 상임위 감액 예산만이라도 심사를 재개하고자 합니다. 다만 민주당 참여를 전제로 상임위 삭감 등 기타사항은 보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또 한 번의 날치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원내대변인
- "4년 연속 예산 날치기하겠다고 협박하는 겁니까.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는 한나라당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심사 재개와 관련해 한미 FTA 단독 처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단호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예산안 심사가 민생과 직결된 만큼 FTA 무효화 투쟁과 예산안 심사를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