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1천 번째 수요집회를 계기로 일본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만 정작 일본 정부의 태도는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천 번째 수요집회를 맞아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비,
두 주먹을 쥐고 비장한 표정으로 일본 대사관을 응시하는 소녀의 모습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슬픔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평화비에는 시민들이 소녀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작은 의자도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평화비가 품위를 해친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본 정부는 평화비 철거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습니다.
심지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대응이 국제 사회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마저 내비쳤습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국제 사회에서도 충분히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양자협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대응 수위를 높여 3명의 중재위원으로 이뤄진 중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청구권 협정 제3조 2항에 규정된 대로 중재절차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입장이고…. "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어느 수준에서 다뤄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