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일본, 용기 갖고 위안부 문제 해결해야"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진정한 용기를 갖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측의 성의있는 조치가 없으면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제2, 제3의 평화비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토에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셔틀외교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회담은 1시간 가까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등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도전 앞에서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일본이 용기를 갖고 위안부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걸림돌이 되고 있는 종군 위안부(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데 진정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 계신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민족의 한으로 영원히 남게 되고 진정한 한일 협력도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노다 총리는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지혜를 낼 것"이라면서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비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일본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보였다면 안 일어났을 일"이라며 "성의있는 조치가 없으면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제2, 제3의 동상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위안부 문제는 법 이전에 국민 정서와 감정의 문제라며, 경제와 안보 등 일본 측이 원하는 양국 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국적 견지에서 생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내내 예상보다 강한 어조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일본 측의 반응은 우리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