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부위원장은 권력 전면에 나선 지 불과 1년 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공식 후계자 수업만 14년을 거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교할 때 권력 이양 상황이 나빠,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팽배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부위원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집니다.
자신과 달리 김 부위원장은 후계자로 거론된 지 불과 2년여 만에 공식 후계자로 임명됐고, 당시 나이도 불과 27살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 1년 후, 김 위원장은 사망했고 김 위원장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진태 / 한국 테러리즘 연구소장
- "김정은의 형들인 김정남·김정철과 형제의 난이 발생할 개연성도 상당히 높고요, 소외받았던 군부세력들이 권력 투쟁에 개입할 가능성도 큽니다."
김정은 부위원장이 소위 실세로 불리는 국방위원회나 당 정치국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권력 투쟁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후견인 세력인 고모 김경희 당 경공업 부장과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보호 아래 당분간은 집단 지도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