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이틀 뒤에나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점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7월 8일보다 하루 늦은 9일에 발표한 것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은 이틀이나 미뤄져 발표된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부분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북한 지도부 내에서 일어날 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맡은 김정은의 3대 세습 체제가 아직 공고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야기할 동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입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또 다른 원인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근경색의 특성상 법의학적으로 사망의 원인을 정확하게 빨리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법의학자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경우 바로 시신을 부검하면 오히려 사인을 찾을 수 없으며 심근에 심근경색의 흔적이 남는 데는 최소 반나절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