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네, 외교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임성남 본부장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는데, 어떤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임성남 본부장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입니다.
양측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의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본부장 방중은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외교부는 한·중 정상 간 전화통화와 별개로 이미 외교장관 차원에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중은 김정일 사망 이후 대북 영향력을 놓지 않으려는 한국의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외교전이 조금씩 치열해지는 양상인데요.
미국 국무부는 어제 브리핑에서 지난 19일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해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미 간 첫 공식 접촉으로, 미국이 '북한 끌어안기'를 본격화하려 신호로 풀이됩니다.
중국 역시 이틀 동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권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상무위원 9명 모두가 조문을 마치는 등 북한의 후견국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이자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과의 이번 접촉을 시작으로, 내년 1월을 기점으로 한반도 문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