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 김정일 위원장 사후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적대시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밝혀 대북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 그리고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정부의 입장을 이해해주셔서 고맙고 박근혜 위원장께서 협조해 주셔서 아주 고맙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 "대통령께서 신중하고 균형 있게 대응하셔서 국민들이 안심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우리 정부와 여야가 함께 보여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의 민화협을 통한 조문외교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조문을 예외적으로 인정한 것은 답방 기준으로 정한 것이라며 원칙이 훼손되면 곤란하다고 말한 겁니다.
▶ 인터뷰 : 최금락 / 청와대 홍보수석
- "우리가 이런 문제(조문)를 가지고 흔들릴 경우에는 남남갈등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후에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들은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 국가 모두 북한이 빨리 안정되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 특히 중국과도 소통이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유연하게 할 여지가 있다며 앞으로 정치권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북관계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