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한 남측조문단은 특별한 메시지가 없었다고 말했지만 북한이 보여준 태도에서 일부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조문단 방북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일 수 있을지 노경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현정은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습니다.
정중히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서 최고권력자의 후계자가 아닌 슬픔을 위로받는 상주라는 느낌이 묻어납니다.
이후 조문단과 김 부위원장은 따로 만나지 않았지만 이 악수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친근감을 표시하고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6·15 공동선언을 비롯한 민족사업, 이부분에 대해서 유훈차원에서 관철해나가겠다는,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그런 전략적 의미가…"
또한 조문단이 최고귀빈들을 모시는 백화원초대소를 제공받은 점과 북한내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다는 점 역시 남한에 대한 태도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조문단을 배웅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인물이거든요. 그만큼 남북관계를 좀 풀어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우리 정부도 대북정책 변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이런 북한의 태도가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