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대대적인 현역 의원 교체를 염두에 둔 공천 쇄신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남권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는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가 대대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를 염두에 둔 공천 기준을 마련했다고요?
【 기자 】
네, 한나라당 씽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가 공천 개혁과 관련해 준비한 문건이 공개됐는데요.
기본적으로 현역 의원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염두에 두고 사전 검증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공천심사위원 전원을 외부 인사로 구성해 완전한 독립성을 부여하고,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가 희망하는 지역구는 현역 의원을 공천하지 않는 원칙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미 알려진 대로, 개인 지지도가 당 지지도를 밑도는 현역 의원들은 공천에서 일괄 배제하는 방안 역시 검토 대상에 올랐습니다.
다만, 이런 방안은 홍준표 전 대표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비대위에서도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영남권 중진을 중심으로 반발세가 커지고 있어 비대위가 어느 선까지 수용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 질문 1】
그렇다고는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직접 강경 입장을 밝혔는데, 이런 방안도 힘을 받지 않을까요?
【 기자 】
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오늘 아침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총선 공천에 대해 자신을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매번 개혁과 혁신이 주저앉은 것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정치권 내부의 논리를 버리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는데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에 대한 비판론을 일축하고 비대위 중심의 인적 쇄신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상돈 비대위원은 "박 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현역 의원 교체 지수가 65%에 달한다"면서 "박 위원장의 지역에서부터 이런 여망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대구·경북의 친박계 다선 의원을 물갈이 대상으로 겨냥한 것입니다.
또 "쇄신을 하려면 문제를 야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정권 실세 퇴진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한 당내 반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MBN 뉴스광장에 출연해 "시스템이 아니라 특정인을 지목해 찍어내
또 김종인 위원의 비리 전력과 이상돈 위원의 정체성을 거론하면서 "두 사람이 사퇴해야만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