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이번 주 안에 대국민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불똥이 야권으로 튀지는 않을까 경계하면서도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이 대국민 사과를 검토하고 있죠?
【 기자 】
한나라당 비대위는 이번 주 중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기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대국민사과의 형식과 내용,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또 애초 11일로 예정된 공천기준 방향 발표도 내일로 앞당기고, 설 연휴 전에 구체적인 기준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비대위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재창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이계 죽이기의 일환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어서 쇄신 작업이 당의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큰 부담입니다.
【 질문 】
민주통합당은 맹공을 이어갔죠?
【 답변 】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돈봉투면 돈봉투, 측근비리면 측근비리 모두 검찰의 확실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비대위가 쇄신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돈 봉투 사건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온갖 측근 비리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권이 대국민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세 속에서도 민주통합당은 돈봉투 파문의 불똥이 민주통합당까지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죠?
【 답변 】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
대 교수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역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 교수는 1월 말에서 2월 초 기부재단에 대해 구체적인 일련의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교수는 형태가 발기인 대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권행보라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안 교수는 공항 패션을 취재하러 나온 줄 알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신년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1등이라는 질문에는 아직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아서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 관심을 안 가지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는 또 정치 참여 결심에 대해 여론이 궁금해한다는 질문에는 지금은 학교 일과 재단 일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쇄신움직임에 대해서는 선거 전의 움직임이라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예전보다 의사를 반영하려는 방향은 더 센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안 교수는 시애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만나 기부재단에 대해 조언을 듣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를 만나 IT 환경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