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이준석 비대위원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오늘(9일) MBN 뉴스 M에 출연해 비대위에서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세를 부탁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박 국회의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장이 물러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입법부 수장인 만큼 감히 말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한나라당의 역사를 오래 함께 해오신 분이니까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은 스스로 양심고백을 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찰의 디도스 수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아직 모든 의혹이 해소되지 못했다며, 이런저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 풀워딩 2012년 1월9일 MBN 뉴스M 출연
고승덕 기자회견 비대위 대응은?
디도스 특검 추진 어떻게
**기사 인용시 'MBN 뉴스M' 크레딧 명기 바랍니다.
디도스 수사 의혹만? / 비대위 입장은?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
[질문] 고승덕 의원이 밝힌 지는 며칠 좀 지났잖아요. 당일 날이라든지 다음 날이라든지 혹시 고 의원을 불러서 사안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저나 비대위에서는 개인적으로 고승덕 의원님과 컨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발생했던 당일 비대위에서 마침 이런 일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의미에서 바로 검찰 수사를 요청했던 겁니다.
[질문]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비대위의 분위기가 좀 있을 것 같아요. 근절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한나라당이 그동안 조금 한발 늦게 국민의 요구가 있은 다음에 움직인 경우가 매우 많았기 때문에 그런 의혹들이 좀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답변] 비대위에서 한나라당의 그런 문제들을 단절하겠다는 의지로 그런 문제가 발견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질문] 고승덕 의원 외에 돈을 혹시 받은 의원들은 스스로 알아서 고백하라고 비대위에서 촉구할 수도 있나?
[답변] 그런 것도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대위로서는 과오를 숨길 이유가 없고 국민에게 진실하게 반성하려면 의원님들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쇼핑백 안에 돈 봉투가 여러 개가 있다는 것을 봤다면, 한나라당 안에 다수 의원이 고백할 경우 한나라당은 그냥 침몰하는 것 아닌가?
[답변] 구태와의 단절 없이는 어차피 침몰하게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그럼에도, 양심 고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답변] 네. 책임을 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일부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사과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하는 것으로 말들이 많은데, 비대위 내부에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답변] 비대위 내부에서는 사실 오늘 빠른 사과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내 의견을 좀 더 모아서 위원회 성명으로 저희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길 촉구하는 형태로 마무리 지었고요.
[질문]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 혹시 사과를 하든 아니든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건지?
[답변] 우리 당의 입장은 책임질 것이 있다면 경찰 조사까지 기다리겠다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질문] 사실은 본인의 앞날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에 매우 많은 어려운 문제들을 짊어지고 계셔서. 비대위 하신지 얼마나 되셨죠?
[답변] 제가 여기 스튜디오 나온 게 2주 전인 것 같은데요?
[질문] 언론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고 일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여쭤보고 싶었는데요. 후회는 안 하셨는지?
[답변] 후회할 부분도 있지만 느낀 것도 많고. 개인적으로도 나름대로 이바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질문] 당내에 있는 분위기가 밖에서 보기에 비대위 출범하고 너무 많은 사건이 터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괜히 들어왔다, 버겁다 이런 표현을 쓸 법도 할 것 같아서요.
[답변] 이런 위험까지도 제가 생각했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 어느 정도 예상하셨어요?
[답변] 이렇게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질문] 돈 봉투 사건이 너무 커서 혹시 박희태 국회 의장이 이름 석 자가 나왔으니까요. 야당에서는 당장 국회의장 자리를 사퇴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라는 의견이 있는데, 혹시 비대위에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습니까?
[답변] 저희 비대위에서는 이미 그런 부분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부탁하는 성명을 발표했고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으리라 생각합니다.
[질문] 박희태 국회의장이 물러나는 게 맞다는 것이죠?
[답변] 입법부 수장이시기 때문에 그 문제는 제가 감히 말하긴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한나라당의 역사를 오래 함께 해오신 분이니까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합니다.
[질문] 이 비대위원께 직접 묻고 싶은 부분이 디도스 검증과 관련한 질문인데요. 검찰 수사 결과를 믿는 국민이 많지 않은 듯한 분위기에요. 제 사견입니다만, 이 비대위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변] 저는 이제 디도스 사건을 다른 분들보다는 깊이 있게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책임감 있게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그럼 디도스가 맞다?
[답변] 디도스도 맞는데 국민이 생각하는 건
디도스 위에 무엇이 있느냐에 의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질문]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그 부분만 서버를 끊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답변] 소위 말하는 DB연결이 고의로 끊어진 것이냐 아니면 기술적이냐는 부분입니다.
사실 그 부분이 저희가 특검에 이런 부분을 의뢰한 가장 큰 계기가 됐습니다. 투표소가 과다하게 변경되었다는 의혹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일면 타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희도 가능한 시나리오는 얘기할 수 있지만, 국민이 좀 더 의구심을 가진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입니다.
[질문] 정리하자면 국민이 의구심이 들고 있어서 특검을 한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그렇다기보다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하는 시나리오 말고 국민이 생각하는 다른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특검을 하는 겁니다.
[질문] 검찰 수사 결과 발표하잖아요?
정상적으로 하자면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정돈되는 게 맞거든요. 특검을 한다는 자체가 수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 아닌가?
[답변] 사실은 그렇습니다. 이 문제가 중대하고 만약에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저희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많고.
또 민주주의와 관계된 부분이니까 한번 수사가 된 부분이라도 검찰의 수사를 의심한다기보다 중대한 사안이니까 다시 이렇게 수사를 의뢰하게 된 겁니다.
[질문] 세간의 의혹이라든지 국민 일부의 의혹 말고 이 비대위원께서는 검찰 수사 결과가 풀지 못한 의혹이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이런 것 같아요.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났을 때, 이것저것의 결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람의 의지가 개입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일 수도 있고요. 그런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특검 수사를 통해 좀 더 수사 신뢰성을 더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만약 특검에서도 발견을 못 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사실 그럴 때 한나라당에서는 굉장히 난감한 상황인데요. 국민이 특검에 대해서 신뢰를 해야 가장 좋아서 저희로서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특검의 인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야당에 협조하면서 할 생각입니다.
[질문] 앞서 이제 저희가 1부에서 최구식 의원을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검찰 수사가 확실하게 잘됐다 특검을 해도 더는 나올 게 없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최구식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변] 저희가 애초에 최구식 의원님께 탈당 권유를 할 때, 의원님이 어떤 것이 확정됐기 때문이 아니고 당에서 우선 대처하는 자세를 보이려고 최구식 의원님께 부탁했던 것입니다.
만약에 특검이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면 국민이 자연적으로 최구식 의원님께 명예라는 것을 되찾아 드릴 겁니다.
[질문] 복당도 가능하다는 것입니까?
[답변] 네, 모든 것을 열어놓고 가능하다고 봅니다.
[질문] 어쨌든 최 의원의 비서 공모씨가 저지른 범행으로 결론나지 않았습니까? 일종의 도의적 책임이 있을 수 있을 텐데요.
[답변] 그 부분에는 최 의원님이 복당이라든지 잘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최구식 의원이 사실 다른 인터뷰에서 초등학생들도 마음만 먹으면 디도스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리고 이제 나 꼼수에서는 로그파일 공개하면 된다. 또 정보보고라든지 중요한 기밀보고에는 그 부분만 지우고 지나간 흔적 그거만 공개하면 되는데 왜 공개 안 하고 검찰 수사, 특검으로 이렇게 가느냐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아닐까요?
[답변] 사실 제가 경찰과 검찰의 수사 진행되는 부분을 문의했더니 로그 파일과 관련한 부분도 수사가 됐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부분과 달리 꽤 빠른 시점에 조작이나 의심 없는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에 신뢰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개와 관련한 부분들은 법령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질문] 그런 의혹 때문에 특검까지 가는 거잖아요. 특검까지 가서 시일이 늦춰지면 한나라당에 그런 부분들을 좋을 게 별로 없는 상황이라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에서 조사하는 게 더 낫지 않을지?
[답변] 저희 국민검증위원회에서도 특검 시작과 함께 그런 부분을 다 전달할 계획입니다. 검찰 수사 시작하기 전에는 검증위가 구성이 안 됐기 때문에 저희도 최대한 법이 정하는 한도 내에서 국민의 의혹을 없앨 수 있다면
로그파일 공개나 그런 부분은 찬성합니다.
[질문] 어쨌든 디도스 사태, 돈 봉투 사태 이렇게 터지니까요. 다시 일부에서 이제는 재창당 수준이다 뭐든 쇄신 갖고는 안된다.
당 간판을 내리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비대위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재창당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부분이 많습니다. 재창당이란 것도 제가
지금 여러 사람에게 듣기로는 당명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서 당을 해체하고 당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세까지 보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이 형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쇄신 의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은 정책, 인물에 대한 쇄신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형식은 사실은 나중에 맞춰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비대위에서는 정책이나 인물 쇄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질문] 지금의 비대위 체제로도 정책이나 인물 쇄신을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답변] 저는 우선 개인적으로 당명만 바꾸는 것은 형식적이라고 생각해서 반대고요. 내실 있는 쇄신을 할 때 거기에 덧붙여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다른 형식적 쇄신이 있다고 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아무리 정책, 인적 쇄신을 해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라고 간판이 나간다고 하면 방금 말씀하신 디도스와 돈 봉투 사건이 떠올라서 사람들이 안 찍을 텐데요?
[답변] 그건 한나라당이 가진 업보가 아닐까요.
[질문] 한나라당 비대위가 고승덕 의원이 검증위 소속이셨어요. 근데 왜 배제되셨나요?
[답변] 원래 저희 당에 고승덕 의원님과 이두하 의원님이 참여하시기로 돼 있었는데요. 일각에서는 저희가 고승덕 의원님을 배제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의원님께서 디도스 위원회가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 협조를 해주셔야 할 부분이 많아서 시간 관계상 여쭤보게 됐던 겁니다.
[질문] 사실은 26살의 젊은 친구가 한나라당에 함께 하고 있다는 자체가 관심을 받는 것 같은데요. 주변에선 어떤지? 이 비대위원님이 활동하시는 것 때문에 젊은 친구들의 의견이 한나라당에 많이 반영되나요?
[답변] 한나라당에 제가 혼자 있어서 20대를 대표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시발점이 돼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게 된다면 한나라당이 더 많은 대표성을 띨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얼마 전에 보니까 영남에 28살의 어떤 분이 공천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영남이라고 하면 한나라당의 텃밭이고 20대가 공천 신청을 했다고 하면 굉장히 충격적인데.
그런 것처럼 이 비대위원이 한나라당에 있기 때문에 당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요구가 흡입이 돼야 하잖아요.
그 부분이 약한 것이 아닐까요. 어떨까요?
한나라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고
어떤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답변]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육이나 복지 쪽으로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당내에서 도움을 많이 주시고 정책 과정에 제가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문] 오늘 여러 뉴스 때문에 가려져 있긴 합니다만, 공천 기준에 경선 80%, 전략공천 20% 하겠다는 건데 이건 굉장히 획기적인 건가요? 충분히 예상했던 건가요?
[답변] 사실 저는 인적쇄신에는 잘 모르지만 20,80이라는 비율 자체는 사람들이 큰 파격이라고는 느끼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공천위에서 준비하고 있는 많은 다른 것들이 있는데 살짝살짝 들었는데 재밌는 것이 많습니다.
[질문] 야권은 모바일 투표로 70 만에 가까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잖아요?
한나라당에서도 어떤 것을 해야 하지 않을지?
[답변] 한나라당은 이제 전통적으로 당에 당비를 내는 책임 당원들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요. 오늘도 비대위 회의에서 그런 부분에서 당연히 모바일 투표나 완전 국민경선제도 굉장히 중요한 의제로 다루고 있고요.
기존의 가치와 새로운 가치를 잘 융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질문] 실현 가능성은 있어요?
[답변] 실제로 모바일 투표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에서는 대표 경선에서 사용했지만, 그전에 저희가 당내에서 사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질문] 아까 참여 경선 80% 말씀하셨는데, 국민이 후보까지 선택하는데 의견을 내는 것이잖아요. 그런 부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답변] 다양한 안을 내놓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질문] 이 비대위원은 비례대표나 선거에 나가실 생각은 없으신지?
[답변] 그 부분은 제가 공중파에서 선언까지 했는데, 외부인으로
[질문] 전여옥, 강용석 의원과의 설전, 괜찮으신지?
[답변] 저에 대한 의혹 제기가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텐데.
학력위조 같은 경우에는 학생증을 보여줬는데도
꼬리를 무는 것에 대해서 지친 감도 있어요.
성실하게 임할 수 있는 부분은 임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