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입니다.
북한은 편성에도 없는 특별방송을 내보내는 등 신격화를 통한 후계체제 안정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9시 조선중앙TV가 예고없이 방송을 시작합니다.
평일에는 방송이 없는 시간이지만 이례적인 특별방송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활동모습을 담은 기록영화가 흘러나옵니다.
한시간 뒤 이번에는 지난 달 치른 김 위원장의 영결식 모습을 담은 특집물이 화면을 채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피눈물의 언덕에 서니 얼마나 차고 가슴 아픈지…우리 장군님께서 눈보라 강행군 길에서 맞으시던 그 눈을 생각하며…"
추모방송은 오후에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조문과 관련된 부분을 강조하며 남측의 많은 단체들이 조문을 하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에는 이미 한번 방영된 적 있는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겹싸인 정신·육체적 과로 속에 중병석에 계시면서도 혼신의 자옥자옥을 아로새겼던 어버이 장군님"
'사망 직전까지 주민들을 위해 활동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하고 각지에 동상건립을 결정하는 등 '신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신격화는 궁극적으로 후계자 김정은의 세습권력 안정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