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 "수사 결과에 책임지겠다"

【 앵커멘트 】
오늘 아침 귀국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박 11일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국회의장
-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대선과 총선 등 선거를 잇달아 치렀기 때문에 당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국회의장
- "기억이 희미할 뿐 아니라 당시 저는 중요한 5개 선거를 몇 달 간격으로 치렀습니다."

박 의장은 '의장직을 사퇴하느냐' '검찰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박 의장의 기자회견이 미흡했고 경륜에 걸맞은 결단을 조속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박 의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