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최근 불거진 비상대책위원회의 내부 갈등설에 대해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김종인 비대위원이 주재한 보육 정책 토론회에 예고 없이 참석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회의장 한쪽에서 토론을 지켜보다, 중간에 조용히 자리를 떴습니다.
비대위 내부 갈등설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그렇게 쓴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때 자진 사퇴설까지 불거졌던 김종인 위원 역시 "지금 그런 것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한나라당 비대위원
- "지금까지 내가 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일을 했는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적으로 가느냐를 봐야죠. 지금 뭐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가 없어요."
비대위 역할에 대한 박 위원장과의 인식 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내에서도 비대위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국회의원(26일)
-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출범해서 지난 한 달간 결과가 좋았으면 저도 '잘했다' 싶을 텐데, 요즘 비대위 돌아가는 것 보면 저도 솔직히 걱정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경제 민주화와 복지를 전면에 내세운 정강·정책 개정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비대위를 보는 당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다음 주 윤곽을 드러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은 비대위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