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이병은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경기도 가평 모부대를 무장탈영한 이모 이병이 탈영한 지 12시간만에 부대 뒷산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부대 뒤 야산에서 총성이 울려 수색 끝에 발견했다"며, "발견 당시 이 이병은 머리에 자살로 추정되는 총상을 입었으나 숨을 쉬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이 이병에 대한 응급조치를 한 뒤 헬기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해 수술에 들어갔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이병은 새벽 경계근무를 마친 뒤 총기 안전검사와 실탄 인수인계과정에서 함께 근무를 섰던 박모 상병과 근무교대 조장이었던 김모 병장에게 실탄을 발사하고 K2 소총과 실탄 10여발을 소지한 채 달아났습니다.
박모 상병은 과다출혈로 숨졌으며, 김모 병장은 왼팔에 관통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 수사단은 선임병과의 근무 도중에 구타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 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이 이병은 전문대학을 다니다 그만둔 뒤 지난 5월9일 입대해 6월 소속부대에 배치됐으며, 여자친구는 없지만 총쏘는 게임에 열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연천에서 8명이 사망하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인권팀 개설 등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번 사고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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