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올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의 측근인 김해진 전 특임차관은 어제(1일) MBN 뉴스 M과 인터뷰에서 이재오 의원이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선 출마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또 당에서 공천을 공정하게 할 것으로 본다며 이 의원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질문] 이재오의 남자, 이재오의 최측근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떠십니까?
[답변] 제가 이 장관을 모시고 있고 이 장관의 정치 철학이나 살아온 노선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습니다.
[질문] 요즘에 이재오 의원이 참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지 않습니까. MB정부 핵심 실세로서 현 정부 실패의 책임을 져야된다 이런 식의 부정적인 평가도 받아들이십니까?
[답변] 정국 운영의 일정 부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만 이 장관의 측면에서는 사실 억울한 측면이 사실 많죠. 이 장관이 이명박 정부 출범의 공신이었지만 출범 이후에 1년 간 자의반 타의반 미국에 유랑 생활을 했었고. 돌아와서는 국민권익위원장을 맡아서 현장을 다니면서 허드렛일을 맡아 했고 그 뒤에 특임 장관이 되서도 정치 갈등을 줄이고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제도 개선 차원으로 분권형 개헌론을 많이 주장하셨고.
정치권에서 협조가 되지 않아서 개헌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만 개헌이 됐더라면 지금과 같은 정치 불신, 정치 갈등이 줄지 않았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에 대한 책임을 지라면 질 수 있겠지만 정국 운영 전체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면 억울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몸을 한껏 낮추면서 열심히 일했는데 너무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답변]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이유와 복당한 이유는 무엇인지?
[답변] 정부직에 가게 되면 당직을 이탈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특임 차관하면서 탈당을 했고. 제가 특임 차관직을 사직하면서 돌아오면서 복당했고 그건 자연스러운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이번에 어느 쪽에 출마하실 생각이십니까?
[답변] 서울 양천 갑 지역구입니다. 제가 오랫동안 살았던 곳입니다.
[질문] 그 쪽 민심은 어떻습니까?
[답변] 요즘 서울에 다 민심이 좋은 곳이 없죠. 현장을 다녀보면 여, 야를 따지지 않고 정치 전반에 대해서 불신이 깊은 것은 사실이죠.
[질문] 그곳에 지금 예비 후보로 등록하신 분이 박 선규 전 문광부 차관이신데 두 분이 경쟁하시는 건가요?
[답변] 지금 예선전이니까 예선으로서의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고요. 공심위가 구성이 됐으니까 앞으로 공천의 원칙과 기준을 정하게 되겠죠.
[질문]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언론계 출신이시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공심위가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친이계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답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심위도 나름대로 원칙이 있고 인물 선정 기준에 국민들의 평가가 있기 때문에 공정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질문] 한나라당 비대위에서는 MB정부 실세 용퇴론,
그 중에 인물 한 분이 이재오 의원님이고요. 최측근인 차관님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요?
[답변] 불이익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서 당에서 공정하게 평가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질문] 예비경선이긴 합니다만, 혹시 탈락했을 경우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답변] 제가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제는 공천이 끝난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은 문제고 미리 말씀드리고 하는 자체가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질문] 이재오 의원도 은평구에 계속 출마하시는 것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질문] 두 분이 정치공동체로 같이 움직이시는 건가요?
[답변] 제가 이 장관과 함께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지역구는 서로 다르지만 가끔씩 만나서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 상의도 하고 있죠.
[질문] 이재오 의원이 만약에 탈당하시면 같이 하시는 거고, 아니면 같이 남으시는 것이고요?
[답변] 제가 그렇게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질문] 지금 양천 갑에 출마하시면서 핵심적인 공약은 어떤 것을 내세우시는지요?
[답변] 양천이 벌써 목동 아파트 단지가 구성된지가 1단지 기준으로 26년째 접어듭니다. 그래서 리모델링 문제가 있게 되고요. 전통적 주택가 쪽으로 보게 되면 9호선 지하철이 들어오면서 역세권 개발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고요. 또 그곳은 교육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은 곳입니다. 고등학교 수가 적기 때문에 고등학교 증설 문제도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해서 추진 중이고. 생활권 과제들이 많습니다.
[질문] 그런 정책가지고 이번 선거를 치르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재오의 최측근이다 이런 것으로 선거를 치르실건지?
[답변] 그런 것은 저의 정치적인 소신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어디까지나 총선은 지역 개발 공약, 대표성을 가지고 평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질문] 한나라당 비대위가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답변] 제가 평가하긴 좀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 사실 많습니다. 그러나 비대위도 한나라당의 발전을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한 측면이 있다고 봐야할 것이고요. 앞으로 공심위가 구성이 됐으니까 비대위의 역할을 이어받아서 좀 더 잘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질문]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도 상반되긴 합니다만 인정받을 부분은 받아야한다고 얘기하실 것이죠?
[답변] 그런 평가를 받기 위해서 박선규 차관이나 저나 현장에 나와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질문] 그런 부분에서 인심을 얻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현장에 내려가서 열심히 설명하고 오해를 푼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가 현장에 명함들고 다닐 때 제가 욕먹으로 왔습니다, 욕먹겠습니다 하면 국민들이 처음엔 한참 싫은 얘기하다가도 나중엔 열심히 해보라고 얘기하죠.
[답변] 그건 총선 끝나고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고요.
[질문]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얘깁니까?
[답변] 저는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 부분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