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북쪽은 더 춥습니다.
양강도 삼지연은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추운 영하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언뜻 보기에도 사람 허리만큼은 쌓인 이곳은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북한 인민군들이 서너명씩 힘을 모아 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여군들도 길에 일일이 흙을 뿌리며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평양 시내에는 인민군들이 일일이 눈을 치운 다음에서야 겨우 차들이 지나갑니다.
북한 당국은 한파에 많은 눈까지 내리자 주민들에게 인명피해와 재산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조선중앙TV, 어제
- "내일 아침 최저 기온은 1~5도 낮아져 날씨는 몹시 춥겠으므로, 인민 경지 여러 부분에서는 낮은 기온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어제(1일) 평양의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를 기록해 6년 만에 가장 낮아지는 등 북한에도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양강도 삼지연도 역대 두번째 강추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에 따르면, 삼지연의 어제(1일) 기온이 영하 39.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끼리'도 지난달 31일,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흰눈은 그칠새없이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북한이 고기압에 속하기 때문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할 때 남한보다 강추위가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