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제재와 관련해 비상시 우리나라에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리야드에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최대 원유 공급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부 장관을 만나 석유와 가스 수급 원활화 방안과 에너지 협력 채널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계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기름 값까지 오르면 경제위기가 오고, 산유국 외교 문제가 생기는 것까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이미 장관도 "원유 수급과 관련해 한국의 어떤 요청과 추가 수요도 충족시켜 주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석유화학단지 확장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사우디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만나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 우리 기업들도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중동은 아마도 당분간 사업이 활발할 것이라고 보면 한국기업들, 특히 건설업체들이 중동지역에 많이 진출하는 게 다 뜻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한국과 사우디 기업인들이 만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방위산업과 주택 건설 등의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협력 확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리야드)
- "이 대통령은 오늘 밤 사우디 최대의 문화축제, 자나드리아 문화축제에 주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또, 압둘라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합니다. 리야드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