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부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키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서해의 군부대를 시찰했습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바로 그 부대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4군단 예하 부대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군 4군단은 서해지역을 담당하는 부대로 2010년 11월 연평도 도발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시찰 현장에서 남측이 조금이라도 영해를 침범한다면 강력한 보복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20일 우리 해병대가 서북도서 지역에서 한 해상사격훈련에 대응하고, 한미군사훈련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한미 양국은 내일(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미군 2천100명과 한국군 20만 명이 참여하는 '키리졸브 연습'을 진행합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4월 말까지는 '독수리 연습'이 예정돼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25일)도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은 미국과 베이징에서 제3차 고위급 회담을 여는 등 미국과 대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협상을 지속하면서 체제를 정비하는 동안 남한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른바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