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새누리당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의 사퇴 논란과 관련해 김 비대위원이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한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2일) MBN 뉴스 M과 인터뷰에서 공천위는 독립기구라며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서 비대위가 자꾸 발목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이나 이상돈 비대위원이 당에 들어올 때부터 논란을 일으키더니만 결국 공천위 결정에 대해서까지 논란을 일으킨 것은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새누리당에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검찰은 검찰대로 수사를 하는 논리가 있는데 자꾸 정치적인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2012년 3월2일 오후 3시~5시 MBN 뉴스 M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앵) 공천이 다가오면서 공천탈락자들의 반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번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안형환의원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 네 안녕하십니까.
앵) 불출마 소식을 저희들이 지난번에도 전해드렸는데, 불출마한 배경부터 간단하게 얘기를 해 주실 수 있나요?
안) 글쎄요, 우리 현실 정치에 대한 제 능력의 한계에,, 또한 지역구민들에 대한 죄송함 또 저 자신에 대해 좀 더 되돌이켜 봐야겠다는 자성 여러 가지 겹쳐서 이번에 선거에 나오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 그렇게 어떤 대의를 위해서 불출마를 선언한 안의원이 보기에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무소속출마를 운운하는 분들을 보면 좀 그렇겠습니다.
안) 글쎄,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고, 개별적인 사정이 있기 때문에 제가 쉽게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 어쨌든 공천심사위원에서 선정한 기준이 나온다면 그 기준에 맞게 선정이 됐을 것이고, 탈락하면 탈락한 이유가 있는 만큼, 수용 하는게 보기 좋은 모습이죠?
안) 네, 큰 틀에서 본다면 공심위의 결정을 존중을 해야겠죠.
앵)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요. 지금 안의원이 보실 때 공천위와 비대위의 갈등은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고 보시나요? 아래로?
안) 현재는 공심위에서 1차 공천결과를 발표했고, 이에 대해서 비대위에서 일부의원들 김종인 비대위원이라든지, 이상돈 비대위원이 반발하고, 이의 제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2차, 3차 공심위 비대위원이 나오면 이 분들이 어떤 반발, 이의제기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공심위는 독립기구입니다.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서 비대위가 자꾸 발목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다면, 비대위가 공심위의 역할을 겸하는 것이 낫겠죠. 자꾸 발목을 잡으려면,, 김종인 비대위원이나 이상돈 비대위원같은 분들은, 아마 공심위와 비대위의 역할 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심위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독립된 기구입니다. 그리고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서 비대위가 이의가 있으면 재결정 제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재결정요구에 대해서도 공심위가 다시 한번 공심자체결정을 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재 저희 당원 당규입니다. 그래서 역할 관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 그럼 문제가 있는 것은 오히려 이상돈, 김종인 비대위원이라는 뜻이군요?
안) 그렇죠. 공심위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독립기구인데, 독립기구에서 결정한 내용을 가지고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왜 이 사람을 공천 주냐, 라고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어떻게 보면 월권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사실 두 분 같은 경우는 처음에 비대위원이 결정될 때, 비대위원으로 선정될 때부터 말들이 많았습니다. 이 당, 저 당 기웃거렸던 인물이라던지, 전력에 의심이 가는 인물이라던지 그런 분들이 들어올 때부터 논란을 일으키더니만 결국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서까지 논란을 일으킨 것은 저희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저희 당 내 구성원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 그러면 김종인 비대위원이 사퇴를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사퇴하는 게 맞는 얘기군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굳이 설득할 이유가 없었겠군요.
안) 하하. 그렇게 말씀 하시니까 제가 드릴 말씀 없습니다만, 본인이 사퇴할 의사가 있으면 사퇴하면 깨끗이 정리가 되겠지요. 그런데 자꾸 사퇴를 하시겠다, 아니다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본인이 정말 저희 당의 현재의 움직임에 대해서 본인이 반발, 또는 마뜩치 않으면 사퇴하고 물러나면 되는 것 이구요. 아니면 현재 당의 규칙대로, 당은 당규에 따라 움직이는 겁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맞추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 그러면 지금도 김종인 비대위원이라든지, 이상득 비대위원의 경우에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서 일부 친이계 인사들, 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분들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는데 그것도 맞지 않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공심위원들의 할 일인데요.
안) 그렇지요. 물론 공심위가 결정되기 전에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공심위가 만들어져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심위의 활동을 존중하고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공심위가 활동하고 있는 과정에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한다는 것은 월권행위구요.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가 없는 겁니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설사 그것이 영향이 미친다 한다면 누가 공심위의 결정을 따르겠습니까. 그래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들을 하고 있다. 자제를 부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 예. 안 의원께서는 故노무현대통령의 딸 정연씨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수사를 촉구하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 수사를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안) 글쎄요, 저도 그 수사가 왜 시작이 됐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또 그 수사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제가 알고 있기로는 검찰은 검찰 나름대로 논리가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언론 등을 통해서 전해 듣기로는 총선전국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특정인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 또는 상황이 발견이 되고 진전이 되다보니까 불가피하게 수사에 나서게 됐고, 또 그것이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틀에서 보면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또 검찰은 수사라는 검찰의 논리가 있습니다. 검찰의 논리에 대해서 자꾸 정치적인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 그렇지만, 대검중수부의 수사자체가 의도하지 않았던, 의도했던 간에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 아닙니까.
안) 한국정치에선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구요. 또 이것을 서로가 이용하기 위해서 여당이던, 야당이던 그 사실을 증폭하고, 해석하는 것이 한국정치의 현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치권의 자제가 더 필요합니다. 경찰수사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이용하는 태도는 이제는 좀 자제를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 정치권에서 자제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문제가 나오자마자 새누리당의 이종혁이라든지, 안의원도 마찬가지시구요. 수사를 자꾸 검찰에 촉구하는 것 특히 친노세력이라든지, 문재인 고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 자체가 개입하는 것 아닌가요?
안) 저는 수사를 촉구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촉구한 적이 없구요, 아무튼 저는 그동안 대한민국 검찰의 권한에 대해서는 저도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지켜봐왔습니다. 또 검찰이 정치권 특히 선거영향을 미친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특히 총선 앞두고 더더군다나 그건 모두가 주의해야 될 그런 상황이구요.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도 검찰 나름대로 논리가 있는 겁니다. 그 논리에 대해서까지 정치권에서 가타부타 해석을 하고 압력을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구요. 그렇지만 큰 틀에서 이제는 검찰과 정치권의 문제도 사실 검찰권의 강화문제는 정치권에서 부추긴 부분도 많습니다. 정치권에서 여든 야든 사사건건 무슨 일만 터지면 검찰로 사건을 끌고 왔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수사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우리정치권 스스로 자처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도 이제 정치권 스스로가 자제를 하고 반성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 알겠습니다. 이게 같은 논리는 아니긴 합니다만, 故 노무현대통령의 딸 정연씨에 대한 수사를 하는 마당에 그렇다면 왜 이명박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문제는 검찰이 수사에 바로바로 착수를 하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있어요.
안) 이것이 전형적인 정치권의 검찰 끌어들이기 논리죠. 한 쪽 수사 하면서 왜 이거는 하지 않느냐.. 검찰은 검찰 수사의 논리, 또 수사의 과정이 있는 겁니다. 왜 나한테 불리하게 이쪽수사를 하면, 나한텐 불리하다.. 그럼 저쪽수사는 저쪽 수사를불리하게 하지 않느냐 그런 논리 자체가 정치권의 논리입니다. 그리고 내곡동 사저문제와 노정연씨가 수백만달러를 받아서 불법인지 아닌지는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만, 아무튼 불법어기는 것에 대한 수사하고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그야말로 정치적 시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오판사가 기소청탁을 했다는 의혹이요, 담당검사였던 박은정검사가 사표를 냈다는 얘기도 오늘 들리고 있구요. 이 문제는 어떻게 우리가 바라보고 이해 하는게 맞습니까?
안) 오늘 박검사가 사퇴를 했다는 뉴스를 보도를 통해 봤습니다. 과연 압력을 넣었는지, 청탁을 했는지에 대한 사실여부파악이 중요하겠지요. 그렇다면 결국 박검사가 그것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걸 전제한 다음에, 그 부분에 대한 파악이 된 다음에 과연 누구 말이 맞는지에 대해서 기본적인 진위파악에 들어가겠지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진위파악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말씀드리긴 좀 어렵구요. 다만 지금 나꼼수에서 그동안 많은 사실들이 나왔습니다. 뭐 일부는 사실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내용들이 선거를 앞두고 표출돼서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나꼼수의 보도를 과연 사실보도로 볼 것인가 아니면, 정치적인 코미디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제기된 만큼, 박검사 등 관련자들의 정확한 진술과 진위파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 예. 어찌됐던 이 문제가 또 불거지면서 나경원전의원의 공천과정에 영향을 줄 것이다 라는 얘기들이 계속 들리고 있는데, 그렇다면 검찰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또 진실이 파헤쳐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그때까지 나전의원이 나오는 중구의 공천은 미뤄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안) 글쎄요, 그건 공심위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거와 상관이 없이 공심위가 나름대로 기준이 있을 겁니다. 공심위에서.. 중구에서의 당선가능성 또 도덕성 문제등이 여러 쟁점이,, 중구에서는 쟁점이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바탕으로 해서, 중구에서 도덕성 문제는 이 문제와는 차원이 또 다른 도덕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경원의원 문제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중구 후보들의 문제지요. 그 문제들 모두 종합해서 종합적인 판단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 안의원님은 이번에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으니까요,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으실 생각이신가요?
안) 일단 저 스스로를 좀 추스르구요. 다문화가정 자녀들 교육문제에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다문화가정 교육 문
앵) 여의도를 아예 떠나는 건 아니시죠?
안)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안) 네 감사합니다.
앵) 지금까지 새누리당 안영환의원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