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야풍' 불까?…지지층 결집 기대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 타결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야풍'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천 갈등을 포함해 풀어야 될 과제가 많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 타결이 오는 4월 총선에서 흩어져 있던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 야권 단일화 후보를 투입하면 야권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지 않는 만큼 승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과 부산, 경남의 '낙동강 벨트'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명숙 대표에게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가장 큰 난제였던 야권연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만큼 당내 입지를 보다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야권연대 타결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기존에 공천을 받았던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야권연대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의 일부 후보들은 당 지도부를 비난하며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관종 /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 "당이 저를 버렸는데, 제가 정말로 민주통합당을 사랑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어떻게 하든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아볼 수밖에 없는…."

이번 야권연대 협상에서 최대 쟁점 지역이었던 호남권 출마자들의 불만도 확산되고 있어 집단 탈당 조짐을 보이는 등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