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일부 언론사 간부들과 가진 오찬에서 레임덕 현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며 공직사회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범 기자!!
<앵커>
노대통령이 밝히 최근 심경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노대통령은 지난주 일요일 일부 중앙 일간지 논설위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는데요.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임기가 이제 끝났다 사람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거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의 임기말 레임덕 현상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남은 임기동안에는 개혁정책을 추진하기 보다 기존 정책들을 관리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지지율 고민을 거의 안했는데 최근에는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대통령은 내 지지도가 19%라는 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 16%과 비교하면 그래도 내가 나은 게 아니내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대통령은 지지율 추락과 관련해 내가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내 집권기에 생긴 문제는 성인오락실 상품권 문제뿐이라며 권력형 비리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양극화, 비정규직, 소득 재분배 문제 등에 대해 진전을 보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답답한 심경도 나타냈는데요.
노 대통령은 북한을 고집불통이라고 표현했으며,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며 합리적인 판단이 빗나갈 때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대통령은 대북 적대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끼어 있어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밖에 노 대통령은 북한 비상시 계획인 작전계획인 5029를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습니다.
한편 대통령과의 오찬에는 한국일보와 한겨레 경향 서울 신문 등 4개사 논설위원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측 배석자는 이병완 비서실장 윤태영 연설비서관 문용욱 부속실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