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재집권 시나리오를 담은 책인데, 최근 작전권 환수 논란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 엉뚱한 제목의 책은 미국 인지과학자가 쓴 선거전략서입니다.
왜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화당에 투표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결론은 하나.
민주당이 공화당의 손바닥 위에서 놀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공화당이 선점한 이슈로 싸우면 민주당은 백전백패, 다른 이슈로 싸우라고 충고합니다.
바로 이 책이 요즘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인터뷰 : 민병두 / 열린우리당 의원
- "제가 읽어보고 많은 의원들한테 권했고 우리당 의원들은 거의 다 읽으신 것 같아요. 한나라당 의원들도 많이 읽었고, 정부의 정책 홍보 관리관들도 거의 다 읽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정치 현장에서 반영되기도 합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뉴딜을 잡딜로 바꾼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인터뷰 : 민병두 / 열린우리당 의원
- "일자리 창출 계약으로. 그러면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일자리 창출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비춰진단 말이죠. 그러면서 잡딜 정책이 대중적인 확산 정책을 가질 수 있겠죠."
과거 한나라당이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세금폭탄'으로,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자주권 회복으로 규정지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인터뷰 : 김수형 / 기자
흑색선전과 비방전이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한권의 책이 던지는 전략적 발상의 중요성은 새삼 신선하게 받아들여집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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