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의 특징 중의 하나는 여야 모두 여성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인데요.
하루 수백 km를 뛰며 전국을 도는 박근혜·한명숙 선대위원장은 붕대를 감고, 링거를 맞아가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도권과 영남 지역을 하루 일정으로 소화하면서 수백 ㎞를 다니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하루 수백, 수천 번에 이르는 악수 세례에 손에 무리가 온 것은 물론, 끊임없는 유세로 목소리가 쉰 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 "제가 이 손으로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 더 따뜻하게 잡으면서 인사드리고 싶은데 아파서 그렇게 못해서 죄송합니다. "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 인터뷰 : 윤지인(대전 오정동)
- "너무 안타까워요. 목소리도 쉬어가지고 말이 안나올 정도고…."
'링거 투혼'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거대책위원장도 목이 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신기남 / 민주통합당 강서갑 후보
- "(한 위원장이) 하루에 20~30 곳에 유세를 하고 다니십니다. 무척 목이 지금 잠기시고 좀 무리를 하고 계세요."
한 위원장은 되도록 유세 연설 대신 손을 흔들고, 사람들과 대면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김밥과 유부초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지원 유세를 다니는 한 위원장을 보며, 시민들은 화이팅을 외칩니다.
▶ 인터뷰 : 손순자 (서울 목동)
-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나이도 일흔 줄에 들어섰는데 너무 너무 존경스럽고, 안타까워…."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신력으로 버티는 여야 선대위원장들은 오늘도 유세 현장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변성중 기자